음포시역1 잠비아 타자라 기차. #121 56시간만에 발을 땅에 닿다. 잠들기 전, 참으로 고민되었다. 일정상 오늘 밤 분명히 잠비아로 들어가는데 왠지 문을 잠그고 자면 우리가 방에 있다는 것을 깜빡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들었다. 문을 열어놓고 잘까, 혹시라도 그 사이에 내 배낭이 털리면 어쩌지, 문을 닫고 잤는데 문 두들기는 소리를 우리 모두 듣지 못하면 어쩌지. 지금 생각해보면 하등 쓸 곳이 없는 고민이었다.약 1시쯤 방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잠이 깼다. 그토록 고민했던 이미그레이션 심사였다. 기차에서 내려서 비자를 받을거라 생각했지만 잠비아 이미그레이션 직원들이 기차에 들어와 비자를 발급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귀엽게 생긴 잠비아 직원이 양식을 작성해달라며 종이를 내밀었다. 그다지 까탈스럽지 않은 양식이었기에 금방 적어주니 바로 비자를 발급해주었다. 며칠이나 있을거냐.. 2017. 2.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