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1 에콰도르 바뇨스. #206 은은한 달빛을 받은 폭포 앞에서. 힘들게 도착한 바뇨스에서 아침부터 우아한 휴식을 취했다. 낮에는 혼자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저렴하고 조용한 식당을 찾기 위해 돌아다녔다. 주인장이 나긋나긋한 성격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녁에는 영승이 형을 만났다. 함께 저녁을 먹자고 하여 곱창 비스무리한 음식을 먹으러 갔는데 너무 질겨서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았다.안에는 한국인 여자 여행객 두명이 있었다. 반가움에 오지랖을 떨만도 했지만, 미묘한 벽이 느껴짐에 서로 대화없이 각자의 식사에 집중했다. 근처의 마트에서 맥주 4캔을 샀다. 나의 숙소에서 먹기도, 형의 숙소에서 먹기도 애매하여 길거리에 있는 작은 벤치에 자리를 잡았다.끝이 보이는 내 여행에 대해서도, 앞으로 미국을 들렀다가 유럽으로 넘어가는 형의 여행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과거에는 한국으.. 2019. 4.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