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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97

여러분! 트래킹하러 갑시다. #2 사카당부터 엔즈커우까지 트래킹. 15,000원에 싱글룸을 미리 한국에서 예약을 해두었기에 숙소를 옮겨야만 했다. 타이루거 협곡에도 바로 올라가야하니 아침시간이 그리 여유롭지는 않았다. 어제 저녁 돈을 빌려준 폴에게는 인사를 하지도 못하고 바로 숙소를 체크아웃했다. 옮길 숙소는 멀지 않은 곳에 있기에 천천히 걸어가는데 자그마한 노점에서 사람들이 아침밥을 먹고 있었다. 새숙소에 짐을 풀고 다시 아침식사를 할 곳을 찾으려면 시간이 꽤 걸릴듯 하였기에 여기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자리가 없어서 다른 사람들이 먹고 있는 곳에 합석했다. 죽같은 음식이었는데 저렴한 가격도 가격이었지만 그릇 가득 담겨 나오는 양이 꽤나 푸짐했다. 한숟갈 먹고 있는데 주변을 보니 대부분 사람들이 삶은 달걀을 죽에 넣어 먹고 있었다.메뉴판을 보니 메뉴가 총 3개였다. .. 2020. 1. 19.
유럽문명의 뿌리를 찾아서, 아테네. #4 고대하던 박물관, 그리고 물긷는 작은 소년. 비몽사몽, 가장 저렴한 티켓인 슈퍼에코 등급을 구매한 것 치고는 남부러울 것 없는 잠자리였다. 영화관에서 나와 페리 내부를 구경하려다가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아테네의 일출에 반해버렸다. 얼마전 헝가리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로 부모님, 특히 어머니가 배를 타는 것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 자그마한 페리가 아니기에 걱정말라고 몇 번을 이야기했지만, 어머니의 걱정을 그냥 무시할 수는 없었기에 페리에서 내리자마자 아테네에 잘 도착했다는 인증샷을 찍어 전송했다. 부둣가를 한바퀴 돌아볼까도 했지만 볼만한 것이 없어서 셔틀버스를 타고 피레우스 항구 입구로 나왔다. 미리 예약해둔 케라메이코스 근처 숙소로 가기 위해 메트로에 탑승했다. 지금이야 이야기하지만, 동생은 나보다 그리스에 이틀 먼저 왔는데 첫날 메트로에서.. 2019. 7. 23.
미국 라스베가스. #227 여기까지 와서 여행이 다시 하고 싶다니. 라스베가스의 볼거리는 당연히도 메인스트릿을 따라 이어지는 휘양찬란한 호텔과 각종 공연이 아닐까 싶다. 내일 메인스트릿 안의 하리스 호텔로 들어간 후에 라스베가스의 스트릿을 구경하는게 효율적이겠지만, 그러면 오늘 할게 아무것도 없었다. 영승이형을 만나더라도 내일의 일정은 어떻게 변경될지 모르니 오늘 낮의 모습과 밤의 모습을 둘다 보기로 했다. 숙소는 정말 외곽이었다. 메인스트릿으로 들어가기전에 지칠정도였다. 더운날씨에 지도로 보는 것보다 훨씬 체감상 멀게 느껴졌다. 맨 끝까지 다녀왔다가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듯 하여 적당한 곳에서 돌아오기로 했다. 낮의 모습은 생각보다 평온했고, 가족끼리의 여행객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라스베가스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공연은 태양의 서커스였다. 다른 공연들과 마찬가지로 .. 2019. 7. 1.
콜롬비아 보고타. #222 지독하게도 흥겨운 밤. 보고타에는 사이타 호스텔이라는 한국인들에게 정말 유명한 숙소가 있다. 나 역시 여행의 끝에 돌입하면서 관광보다는 쉬는 날이 많아졌기에 한국인들을 만나 놀 마음으로 사이타 호스텔에 짐을 풀었다. 역시나 많은 한국인이 있었는데 그 중 3명의 무리와 친해지게 되었다.그들은 여행을 목적으로 콜롬비아에 온 사람들은 아니었다. 산힐에서 어학원을 다니고 있는 사람들이었는데 개중에 한명이 여자를 엄청나게 좋아했다. 물론 얼굴도 잘 생긴 편이었다. 우리의 호스텔이 한국인들에게 유명하다고 모두 한국인은 아니었는데, 혼자 여행하는 독일여자가 오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모든 한국 남자는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고 해도 무방했다. 물론 산힐에서 어학연수를 한다는 남자 한명이 가장 적극적이었다.독일 여자도 함께 우리와 다니게.. 2019.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