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빠뇰1 콜롬비아 메데진. #216 엘빠뇰의 호수 앞에서 여생을 보낼 수 있다면. 낮까지 죽은 듯이 자고 싶었지만 오늘 보고타로 떠나는 형의 스케줄에 맞춰 일정을 소화해야만 했다. 그래도 메데진에서 가장 기대되는 엘빠뇰이기에 불만은 없었다.알록달록한 도시의 매력을 느끼기 좋은 과타페도 유명한 당일치기 코스지만, 우리의 일정에없었다. 나는 형과 달리 며칠 더 메데진에 머물 생각이었으므로 심심하면 혼자 콰타페에 다녀오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약 2시간여를 가면 나오는 거대한 바위산이 우리의 목적지였다. 중간에 작은 마을들에 정차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정도로 수수하고 매력적인 마을들이 많았다. 조금 더 넉넉한 일정이라면 하루이틀 머물고 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여행이 채 한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는 사치였다. 오토바이를 타라, 뭘 타라 몇몇의 호객행위가 붙었지만 지독하지는 않았다... 2019. 5.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