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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장3

급작스럽게 여행을 가라고 한다면, 아유타야. #2 잘 쉬었습니다. 아쉽게도 생각만큼 한국인 숙소는 재밌지 않았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그룹으로 왔기에 자기들끼리 저녁을 먹으러, 술을 마시러, 무엇인가를 하러 나갔다. 어차피 방콕에서는 하루만 있다가 떠날 예정이었기에 미련없이 체크아웃을 하고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사장님은 후알람퐁역까지 택시를 타면 얼마 나오지 않으니 택시를 타라하였지만, 그래도 나는 버스가 타고 싶었다.에전에는 감으로, 사람들에게 물어서, 버스를 타고 다녔다면 이번 여행은 달랐다. 처음으로 써본 구글지도는 가히 여행의 혁명과도 같았다. 위치를 찍으면 버스를 이용해 가는 방법이 상세하게 나왔다. 얼굴을 마주보고 소통하고, 가끔씩은 잘못된 정보를 얻어 고난도 겪는 여행이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편한 것을 굳이 거부할 필요는 없었다. 단돗 20바트. 우리나라 6.. 2018. 1. 6.
난생 처음 둘이. #2 넘치는 생기, 그 곳은 타이난. 타이페이에 하루 더 있을까 고민했지만 타이난으로 향했다. 일단 타이페이는 재미가 없었으며, 너무나 대도시였기에 전혀 내가 여행에서 느끼는 만족감을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었다. 같이 떠난 회사 동기 역시 타이페이를 떠나는 것에 대해 큰 불만이 없었기에 이른 아침 짐을 챙겼다.타이난으로 가기 위한 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다. 버스, 아니면 기차인데 모두 타이페이 메인스테이션에서 출발을 한다. 당연스럽게도 기차는 빠르고 비싸며, 버스는 느리고 저렴하다. 허나 작은 국토의 대만에서 빨라봤자 2~3시간 차이 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저렴한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하였다. 타이난행 버스티켓 가격은 버스회사마다 차이가 없었기에 가장 줄이 짧은 곳에서 티켓을 구매하고는 버스에 올라탔다. 타이페이보다는 조금 더 더.. 2017. 9. 10.
난생 처음 둘이. #1 뭔가 부족한 타이페이. 일주일만에 다시 방문한 인천공항이었다. '역시 사람은 이렇게 살아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이나 아들놈을 위해 새벽부터 공항에 데려다준 아버지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입국 수속을 진행했다. 반바지에 얇은 가디건, 크록스와 내 여행의 필수 시그니처 갈색 목걸이겸 헤어밴드, 거기다 오랜만에 여행자의 기분을 만끽하고 싶어 들고온 도이터 50리터 가방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이미 대만을 돌아다니는 여행자였다.같이 가기로 한 동기는 버스가 막혀 아직 도착을 안했기에 미리 수속 게이트를 찾아놓고 기다렸다. 연휴의 시작날이었기에 저번주에 일본을 갈때보다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비행기에 탑승하니 내 옆에 여자 한분과 할머니가 앉아있었는데 둘만의 여행인 듯 했다. 나보다 나이가 조금 많거나 비슷해 보이는 여자는 어찌나 .. 2017.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