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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여행3

탄자니아 세렝게티. #110 세렝게티 초원은 위대하다.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사파리 투어의 메인 장소인 '세렝게티' 초원으로 출발했다. 응고롱고로에서 세렝게티까지는 꽤 멀기 때문에 새벽일찍 출발했다. 아침에 뜨는 해는 그 어느 곳에서 볼 수 없었던 신비로운 느낌을 간직하고 있었다. 가이드는 중가중간 차를 세우고 좋은 포인트에서 동물들을 구경하게 해주었다. 배려심이 깊은 사람이었다. 아직 세렝게티 초원에 들어가기 전이었지만 운전수는 지정된 길을 벗어나 이상한 길로 달리기 시작했다. 지정된 도로로만 다녀야하는게 룰이었기에 걱정이 되었지만, 이미 많은 차들이 이 길을 지나갔는지 땅에는 자동차 바퀴 표시가 난잡하게 펼쳐져있었다.목적지에서 최고의 풍경을 맞이했다. 4월은 케냐에서 탄자니아로 이동을 하는 와이드비스트 떼를 볼 수 있는 시즌이다. 수 만마리의 동물들이.. 2016. 12. 4.
탄자니아 세렝게티. #108 전초기지에 도착하다. 요 며칠간 너무 쉬기만 했다. 시간을 계속 지체하는 것이 아까웠다. 나누리 사장님이 오시기 전에 다른 에이전시 쪽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찾아다녔다. 호객꾼 한 명을 만나 에이전시로 따라갔다. 그는 나를 갈색의 푹신한 쇼파에 앉히고 이것저것 설명을 시작했다. 이미 다 아는 내용이었지만 신기한듯 관심을 표했고, 그는 기분이 좋아져서 열심히 설명했다. 대충 이야기가 끝나고 인원은 몇명이나 모여있는지 물어보니 나를 제외하고 3명이 모여있다했다. 혹시 몰라 국적도 물어보니 미국인과 독일인이라 했다. 음... 믿음은 가지 않았다.가격을 물어보니 535달러, 나누리 투어가 450달러였다. 어차피 나누리에서 투어를 진행할 생각이었지만 얼마까지 가격이 떨어지나 딜을 해보았다. 그러나 곧 죽어도 460달러 이하는 안된다고.. 2016. 11. 27.
케냐 나이로비. #105 케냐를 빨리 떠나고 싶다. 복잡한 감정을 추스리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버스는 금새 공항에 도착했다. 다행스럽게도 편도발권을 문제삼지 않았다. 수중에 남아있는 에티오피아 돈을 환전하고 한쪽 구석에 앉았다. 멍하니 시간을 보내다 슬슬 줄을 서야할 것 같아 일어서는데 손이 축축했다.침이었다. 참 되는일도 없었다.에디오피아 공항직원들의 일처리가 얼마나 느린지 입국심사대의 줄이 줄어들지 않았다. 한참을 기다려서야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에디오피아는 밤버스를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아디스아바바에서 나이로비까지 연달아 버스를 타고 달려도 5일이 걸린다. 그러나 비행기는 2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비행기의 위대함을 느끼며 나이로비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 곳까지 왔는데 비자를 문제삼으면 답이 없었다. 갑자기 대사관 보스의 연락처라도 받아.. 2016.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