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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스아바바4

에디오피아 아디스아바바. #98 또 다시 이동. 아디스아바바 Korea병원으로. 모두가 힘들긴 힘들었나보다. 일본 남자 간호사가 고열과 복통으로 아침부터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의 와이프가 간호를 해주기로 하고 나와 아줌마는 먼저 병원으로 이동했다. 이른 시간부터 사람이 많았지만 역시나 우리가 눈에 확 띄었는지 의사는 우리를 발견하고 자신의 방으로 불렀다. 그는 아주 심각한 표정으로 더 이상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야기했다. 상태는 호전되어 때리거나 꼬집으면 반응하고 산소호흡기도 어제 새벽에 떼었단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였다. 조금이라도 빠른 시간내에 큰 병원으로 옮겨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의사의 조언을 듣고 어디로 가야하는지 물어보니 아디스아바바에 에디오피아 내 가장 큰 병원이 있으므로 그 곳으로 가라 이야기했다. 11시쯤 엠블란스가 도착했다.. 2016. 8. 28.
에디오피아 아와사. #84무슨 숙소가 콘센트도 없냐. 오늘 따라 샤워기에서 물이 쫄쫄쫄 나왔다. 겨우 샤워를 마치고 아와사로 떠날 준비를 했다. 누나는 몸이 안 좋아서 아침을 굶고 점심식사 때 혼자 한국인 식당을 갈 생각이었다. 이스라엘 아저씨는 아침 겸 점심으로 자주 가던 짜이집에서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왔다. 나 혼자만 식사를 하면 됐기에 숙소 레스토랑에서 마카로니 with 미트소스를 먹고 버스터미널로 향했다.아쉽지만 이스라엘 아저씨와는 이 곳에서 헤어져야만 했다. 누나는 내일 한국에서 친구가 도착하기에 버스표를 알아보러 나와 같이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살렘 버스 터미널은 매스퀠 스퀘어에 있어 미니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메인로드에서 운전기사한테 매스퀠 스퀘어를 가는지 물어보니 차에 탑승하라는 손짓을 했다. 3비르를 차장에게 지불하고 내리니 처음보는 .. 2016. 1. 30.
에디오피아 아디스아바바. #83 아프리카에서 만난 첫 한국인. 이스라엘 아저씨는 사진을 찍으러 나갔는지 방에 없었다. 흡사 EPL 아스날의 벵거감독과 비슷한 그는 하얀 백발에 선한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항상 웃었다. 그는 언제나 사진기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특히 연사로 찍는 것을 좋아했는데 자신이 찍고 난 후 꼭 나에게 보여주었다. 많은 여행자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이 여행시에 매너가 없다하지만 내가 만난 첫 이스라엘 사람이 이 사람이어서 그런지 이후 여행에서도 이스라엘 여행자들에게 호감을 가지고 다가갔다. 잠시 와이파이를 하며 그를 기다리니 역시나 사진을 찍고 돌아왔다. 내일 아와사로 떠나기 위해 오늘 버스표를 사러간다하니 근처에 인터레스팅한 뮤지엄이 있다며 함께 가자했다. 나 또한 인터레스팅한 뮤지엄이 뭔지 궁금했기에 그와 함께 나섰다. 버스정류장을 가기 전 박.. 2016. 1. 30.
에디오피아 아디스아바바. #82 아프리카에서의 첫날. 걸프항공 비행기가 너무 흔들려 정말로 추락하는 줄 알았다. 손에서 땀이 줄줄흘렀다. 이러다 더는 비행기를 못 타는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긴장했다. 그래도 밥이 나오면 모든 걸 잊고 맛있게 먹었다. 참 단순한 사람이다. 무사히 경유지인 바레인에 도착하였다. 경유시간이 50분 밖에 없었기에 서둘러서 환승센터로 갔지만 줄이 너무 길었다. 줄을 끝까지 기다렸다가 짐검사 게이트를 통과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아 공항직원한테 이야기해 먼저 통과하였다.비행기 탑승이 곧 시작되는지 게이트 앞에는 아프리카 사람들로 줄이 길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아줌마들이 엄청 밀고 새치기했다. 짜증이 많이 났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아디스아바바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새벽 5시쯤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가 안전하게 착륙하니 아줌마들.. 2016.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