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입맛1 코 앞의 유럽으로, 블라디보스톡. #2 싸구려 입이 화를 냈다. 시베리아 종단 열차의 마지막 종착지 블라디보스톡역부터 시작했다. 한국 여행객보다 중국 여행객이 한 10배는 많아보였다. 예전에 다녀왔던 세계일주를 최종루트대로 움직였더라면, 남미에서 미국을 지나 동유럽을 구경하고 러시아로 들어가서 모스크바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톡에서 모든 여행이 마무리됐었을 것이다. 물론 결과적으로 그렇게 하지는 못햇지만, 나에게 항상 블라디보스톡의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여행의 종착점으로 생각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오늘은 시작지점이었다. 분주하게 오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몇 장의 사진을 찍고 떠났다. 바닷길을 따라 걸으니 해군함대가 줄지어 서있었다. 사진을 찍어도 되나 싶었지만, 멀리서 카메라 렌즈를 그 쪽 방향으로 해도 제지하지는 않았다.새하얀 정복을 입은 사람들이 곳곳에.. 2018. 12.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