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1 칠레 푸콘. #170 사람도 없고, 할것도 없는 그 동네 유명 블로거가 남미 최고의 여행지 몇 곳을 꼽는다면 푸콘을 그 중에 하나로 뽑는다는 말에 혹하여 넘어온 곳이 푸콘이었다. 거기다가 바릴로체에서 산티아고로 바로 가기에는 거리도 멀고 뭔가가 아쉬워서 들렀지만, 나에게는 별로였다. 11시까지 푹 잠을 자고 일어났다. 어찌나 배가 고픈지 어제 먹다남은 빵 모두와 왕감자 2개를 삶아 먹었다. 감자가 삶아지는동안 거실에 앉아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주인아주머니가 방에서 나왔다. 앞뒤 내용도 없이 문단속만 잘하고 나가라며 쿨하게 집을 나서셨다. 오래있을 예정도 아닌 지역이었기에 하루종일 시간을 내어 주변을 좀 둘러보기로 했다. 푸콘의 대표적인 관광코스는 화산트래킹이지만 에티오피아처럼 붉은 마그마를 보는게 아닌, 뭉게뭉게 연기가 나는 지역까지만 가서 구경하는 것이기에 .. 2017. 12.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