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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3

아르헨티나 바릴로체. #168 가난한 여행자는 밥값에 마음이 흔들린다. 슬슬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알아보는 횟수가 늘었다. 끝없이 지속될 여행이라 생각치는 않았지만 이다지도 금세 다가올줄은 상상하지 못했었다. 10시쯤 규열이와 캐나다 유학파 친구들이 함께 나가자 하였지만 그다지 나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오전시간은 저렴한 비행기표 를 검색하는데에 시간을 보냈다. 대부분의 비행기 값이 그다지 비싸지는 않았는데, LA에서 인천까지 대략 50만원선이면 구할 수 있었다. 거기다가 LA로 가는 항공편 역시 남미 대부분의 곳에서 40만원선을 넘지 않았다. 크게 돈을 쓰지 않고 돌아갈 수 있을 듯 하였다. LA의 입국심사는 깐깐하기로 여행객들 사이에서 정평이 나있었지만, 방법은 없었다. 바릴로체를 떠나 칠레 푸콘으로 가는 버스티켓을 구하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갔다. 조금씩 조금씩 비.. 2017. 11. 28.
아르헨티나 바릴로체. #167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양을 보다. 남미의 스위스라 칭해지는 바릴로체는 달콤한 초콜렛과 여유로운 풍경이 감싸는 아름다운 동네다. 나름 갈 곳이 많은 곳이기에 이른 아침부터 길을 나섰다. 샤오샤오 호텔에서부터 천천히 전망대까지 걸어나와 바릴로체의 외곽을 구경한 후 숙소로 돌아오기로 하였다.20번 버스가 오는 정류장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나와 한방을 쓰는 이탈리아 남자를 만났다. 내 손에 쥐어져있는 버스카드를 보니 어디서 구매했는지 물었다. 엘찰튼에서 만난 형들이 준거였기에 그냥 아는 사람이 주었다고 하니 혹시 자신도 버스카드를 한번 찍어주면 안되겠냐 부탁을 했다. 너무나 당당하게 이야기하길래 어쩔 수 없이 알겠다고 하며 버스를 같이 올라타 단말기에 버스카드를 찍으니 나는 통과가 되었지만, 잔액이 부족하여 그는 내려야만 했다. 굉장히 미안.. 2017. 11. 12.
아르헨티나 바릴로체. #166 과연 스위스는 어떤 존재인가? 한글자 한글자 꾹꾹 열심히 눌러 적은 그녀의 손편지를 읽은 후에 가방 한쪽에 잘 넣었다. 바릴로체행 버스는 오후 4시 30분이었기에 그 전까지 엘 칼라파테 도시의 모습을 조용히 구경하면서 일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길거리에 사람들이 돌아다니지는 않았다. 후지민박은 엘 칼라파테에서도 가장 외곽에 위치하고 있었기에 바깥쪽의 호수를 잠시 구경하러 가기 좋았다. 저 멀리 새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지만 너무 멀어서 보이지는 않았다. 골목을 쏘다니며 조금은 쓸쓸해보이는 풍경을 몇 장 사진으로 담았다. 3시반까지 바릴로체에 대해서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체크아웃을 했다. 잠시 린다비스트에 들러서 사모님께도 인사를 드렸다.버스터미널에는 바릴로체로 가는 여행자가 많기를 기대했지만, 나를.. 2017.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