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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울리2

인도 소나울리. #41 아직도 인도인을 믿으세요? 입국심사를 받자마자 몇몇의 호객꾼들이 나에게 달려왔다. 하나같이 바라나시, 고락푸르를 외쳤다. 나는 이미 바라나시행 로컬 버스 위치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갈 생각으로 호객꾼들에게 필요없다는 손짓을 했다. 그러나 한 명이 아주 끈질겼는데 그가 말했다. '2명의 일본인이 너를 발견해서 내가 대신 찾으러 왔다. 그들이 너와 같이 가고 싶어한다.' - 1 '나 한국사람인데' '아차차차차차차, 미안하다 그들은 한국사람이다.' - 2 탈 생각은 없었으나 그냥 궁금한 마음에 가격이나 물어봤다. 생각보다 비쌌다. 어차피 거짓말인 것을 알지만 만약 한국사람이 있다면 같이 버스를 타고 가자 하기 위해 그를 따라갔다. 가봤자 물론? 한국사람은 없다. 심지어 지프를 타고 갈 사람이 한명도 모집이 되어있지 않았다... 2015. 12. 15.
네팔 룸비니. #40 나 이곳에서 외친다. 천상천하유아독존. 룸비니를 떠나기 전 꼭 가야할 곳이 있다. 불교의 가장 중요한 성지, 기원전 600년 전 아기부처가 탄생한 곳, 마야데비 사원이다. 가방을 대성석가사에 맡기고 마야데비 사원을 들렸다 다시 돌아오기에는 소나울리행 버스를 시간에 맞출 수 없을 것 같았다. 조금은 걸리적거리긴 하겠지만 가방을 메고 가는 수밖에 없었다. 대성석가사를 나와 마야데비 사원쪽으로 걷다보면 평화를 기원하며 365일 꺼지지 않는 불이 있다. 그 곳을 지나쳐 조금 더 가면 하늘을 가리키고 있는 귀여운 아기부처상을 만날 수 있다. 며칠동안 찔끔찔끔 내리던 비가 그치고 하늘이 게어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마야데비 사원을 향해 가고 있었다. 입장료를 지불하면서 가방을 맡아 줄 수 있는지 물어보니 자기네들이 맡아주겠다며 놓고 가라했다. 한결 가벼워진.. 2015.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