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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렝게티3

탄자니아 세렝게티. #111 위엄있는 사자, 요염한 둥근 해. 분주한 아침이었다. 아침식사도 주지 않고 다짜고짜 차에 태웠다. 뜨는 태양과 함께 동물들이 활동을 시작하기에 빨리 움직여야만 한다했다. 다른 투어객들도 마찬가지였는지 초원 내에 사파리 차량들이 바삐 돌아다니고 있었다.길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니 차들이 모여있었다. 가이드가 뭔가를 눈치챈 듯 급하게 그 곳으로 달려갔다. 빼꼼하고 고개를 내다보니 동물의 왕 사자가 섹시한 자태를 뽐내며 자신의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고 있었다. 마치 떠나기전 선물이라도 주려는 듯 15초마다 자세를 바꾸며 포즈를 취했다. 정말 가까웠다. 약 3m 앞에서 보는 사자의 위엄은 엄청났다. 셔터를 쉴새없이 누르며 30여장의 사진을 카메라에 담았다. 위엄있는 사자의 모습과 함께 요염한 둥근 해의 햇살은 도저히 사진기에서 손을 델 수 없도록.. 2016. 12. 11.
탄자니아 세렝게티. #110 세렝게티 초원은 위대하다.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사파리 투어의 메인 장소인 '세렝게티' 초원으로 출발했다. 응고롱고로에서 세렝게티까지는 꽤 멀기 때문에 새벽일찍 출발했다. 아침에 뜨는 해는 그 어느 곳에서 볼 수 없었던 신비로운 느낌을 간직하고 있었다. 가이드는 중가중간 차를 세우고 좋은 포인트에서 동물들을 구경하게 해주었다. 배려심이 깊은 사람이었다. 아직 세렝게티 초원에 들어가기 전이었지만 운전수는 지정된 길을 벗어나 이상한 길로 달리기 시작했다. 지정된 도로로만 다녀야하는게 룰이었기에 걱정이 되었지만, 이미 많은 차들이 이 길을 지나갔는지 땅에는 자동차 바퀴 표시가 난잡하게 펼쳐져있었다.목적지에서 최고의 풍경을 맞이했다. 4월은 케냐에서 탄자니아로 이동을 하는 와이드비스트 떼를 볼 수 있는 시즌이다. 수 만마리의 동물들이.. 2016. 12. 4.
탄자니아 세렝게티. #109 드디어 시작된 옹고롱고로 투어. 밤새 그렇게 술을 먹더니 역시나 미국애들은 늦게 나왔다. 밥을 다 먹고도 한참을 기다려서야 부스스한 얼굴을 보여주었다. 조금은 미안해할만도 했지만 너무 당당한 모습에 짜증이났다. 여유롭게 밥을 먹고, 여유롭게 샤워하고.그들에게 빨리하라고 보챈다고 빨리 떠나는 것도 아니고 3일동안 같이 여행해야 할텐데 서로 얼굴을 붉히고 싶지 않았다. 나 또한 한쪽에 앉아 편하게 휴식을 취했다. 원래 떠나기로 한 시간보다 1시간정도 늦게 출발했다. 응고롱고로 분화구는 레인보우 캠프사이트에서 멀지 않았다. 뷰포인트를 먼저 들려 사진을 찍고 텐트장으로 이동했다.'어제의 숙소가 오성급 호텔이었구나' 도착하자마자 느꼈다. 간단히 일인용 미니 텐트를 쳐주고는 이곳이 3일간 머물 곳이라 했다. 한 명이 들어가면 꽉 차는 작은 텐트였.. 2016.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