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라오스 팍세1 라오스 팍세. #14 길거리 헌팅 당하다. 어제 형과 맥주를 한잔 하며 인터넷을 통해 방콕행 버스가 있는 다른 정류장의 위치를 찾았다. 부스스하게 일어난 형한테 걸어서 다른 버스정류장을 가보자 하니 형은 별로 가고 싶지 않은 눈치였다. 편하게 대행사에서 사기를 원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의 쓸데 없는 똥고집이 여기서 나왔다. '여기만 딱! 가보고 아니면 돌아와서 바로 대행사로 가요' 말하니 형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가자했다. 숙소 근처에 있는 대행사를 지날 때 왠지 형의 발걸음이 더욱 무거워보였다. 대행사를 지나쳐서 약 5km정도 떨어진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어제 갔던 길을 따라 가다 갈림길이 나왔을 때 어제와 다르게 직진을 했다. 차가 매연을 내뿜고 해가 내리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거리를 걸으니 땀이 줄줄나고 발은 더러워지고 코도 텁텁한.. 2015. 7.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