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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게일주11

볼리비아 유우니. #178 스님, 수행자의 덕목을 보았습니다. 아타카마 2000의 파업영향인지 우리가 예매한 버스를 타려는 사람이 꽤 많았다. 어젯밤 부족한 잠을 잔 탓에 버스에 올라타자마자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니 칠레 국경이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일처리가 너무 답답했다. 소가 여물을 되새김질하듯 느렸다. 세월아 네월아 한참의 시간이 흐른뒤에야 결국 볼리비아 입국이 승인되었다.입국심사소를 통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버스기사가 승객 모두 내리라하였다. 주위를 둘러보니 황량한 벌판이었지만 현지인들은 주섬주섬 자신들의 짐을 챙겨 버스에서 내렸다. 우리 셋은 이 곳이 어딘지도 몰랐기에 버스기사에게 이 곳이 유우니가 맞냐 물어봤지만, 운전기사는 한쪽 방향을 가리키면서 무조건 버스에서 내리라하였다. 이것 역시 유우니 파업의 여파인듯했다. 나는 초행길이었지만, 민철이.. 2018. 1. 28.
세계일주 사진. #25 다르에스살렘, 타자라기차, 루사카 다르에스살렘 잔지바르로 가기 위한 페리선착장에서 조금더 안쪽으로 들어가다가 만난 길이다. 많은 현지인들이 페리에 탑승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잔지바르로 가는건지는 나도 모른다. 엄청나게 방대한 정보를 꼼꼼하게 올려놓는 한국의 여행자들이 이에 대해 작성하지 않은 것을 보면 아마도 잔지바르로 가는 것은 아닌듯 하다. 이 날 폭염이 지속되었는데 아무래도 운전기사가 더운날씨에 에너지를 뺏긴듯 엎드려서 쉬고있다. 길을 방황하다가 찾은 역사 박물관. 아쉽게도 쉬는 날인듯 문이 닫혀있었다. 입구에 있는 동상을 찍고 돌아오는 것으로 만족했다. YWCA 앞에 있는 호텔인데 카우보이 모자를 쓴 아저씨가 알려준 와이파이 스팟이었다. 작은 연못이 조성되어있어서 앉아서 쉬기도 좋았기에 이 곳에서 와이파이를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 2017. 2. 19.
터키 안탈리아. #63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안탈리아에서 오랫동안 시간을 보냈을 나에게. 터키는 어느 도시 딱 하나만을 추천하기가 힘들 정도로 도시 하나하나마다 자신 고유의 매력을 갖고있다.태국 - 라오스 - 네팔 - 인도를 거치면서 바다를 본게 언제인가 싶을 정도로 오래되었기에 시원하게 뻗어있는 바다가 보고 싶었다.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들도 보고 싶고, 석양이 지는 바다 또한 보고 싶었다. 그 모든 것을 해결 해준 곳, 바로 안탈리아다. 버스 터미널 직원덕분에 마리나 항구로 가는 버스도 금방 찾았을 뿐 아니라 날씨 또한 좋았기에 첫 느낌이 좋았다. 동생들 모두 괴레메까지만 숙소를 예약하여 우리는 사프란볼루에서 만났던 누나들이 있는 숙소에 가기로 했다. 그녀들은 하루 혹은 이틀씩 먼저 우리보다 다음 도시로 먼저 이동을 하곤했다. 여행 기간도 거의 비슷했고 루트 역시 국민루트를 여행했기에 계.. 2016. 1. 12.
네팔 룸비니. #40 나 이곳에서 외친다. 천상천하유아독존. 룸비니를 떠나기 전 꼭 가야할 곳이 있다. 불교의 가장 중요한 성지, 기원전 600년 전 아기부처가 탄생한 곳, 마야데비 사원이다. 가방을 대성석가사에 맡기고 마야데비 사원을 들렸다 다시 돌아오기에는 소나울리행 버스를 시간에 맞출 수 없을 것 같았다. 조금은 걸리적거리긴 하겠지만 가방을 메고 가는 수밖에 없었다. 대성석가사를 나와 마야데비 사원쪽으로 걷다보면 평화를 기원하며 365일 꺼지지 않는 불이 있다. 그 곳을 지나쳐 조금 더 가면 하늘을 가리키고 있는 귀여운 아기부처상을 만날 수 있다. 며칠동안 찔끔찔끔 내리던 비가 그치고 하늘이 게어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마야데비 사원을 향해 가고 있었다. 입장료를 지불하면서 가방을 맡아 줄 수 있는지 물어보니 자기네들이 맡아주겠다며 놓고 가라했다. 한결 가벼워진.. 2015.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