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텔모1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152 탱고의 발걸음, 열손가락 아래 마리오네트 새벽 4시까지 술을 마셨으니 머리가 멀쩡할리가 없었다. 무료로 주는 아침밥을 먹지 않은 정도면, 말 다했다. 술기운이 12시까지 깨지 않아 몸이 천근만근이었지만 오늘은 꼭 길을 나서야만 하는 일이 있었다. 산텔모 시장, 일요일에만 여는 이 곳은 작은 시장이지만 갖가지 잡동사니들부터 질 좋은 핸드메이드 작품들을 사거나 구경 할 수 있는 오픈마켓과 사람들의 행위 예술, 길거리 탱고 공연 등을 구경할 수 있는, 말그대로 여행자의 모든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명소중의 명소였다. 유리누나와 지현이 누나와 함께 가기로 했지만 너무 늦게 일어난 탓인지 유리누나는 이미 밖으로 나가 있었다. 지현이 누나만 침대에서 골골대고 있었기에 그녀를 침대에서 끌어내려 함께 산텔모 시장으로 향했다.길을 걷다보니 다양한.. 2017. 9.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