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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3

볼리비아 유우니. #180 유우니 사막... 이런겁니다. 스님의 베품에는 끝이 없나보다. 어제에 이어 오늘 아침식사까지 사준다고 하였기에 아침 8시 반쯤 피자집에서 만났다. 몸이 굉장히 무겁고 피곤하여 그냥 굶고, 자고 싶었지만, 어제 미리 약속을 해놓은 상태에서, 그것도 만나기 10분전 약속을 깨는 것은 굉장히 무례한 일이었다.스님과 조잘조잘 이야기하며 걸어가는데 어제 함께 소금사막 투어를 했던 겁없는 중국여행자들이 선셋투어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중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상황에 투어를 찾을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지만, 사람의 앞날은 모르는거니 혹시라도 투어를 찾게되면 함께 그룹을 만들자고 언질해두었다. 허나 속으로는 어떻게든 오늘 포토시행 버스표를 구해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 포토시행 버스를 구하기는 역시나 쉽지 않았다. 어떻게든 유우니를 빠져나가려는 여행객.. 2018. 3. 5.
칠레 아타카마. #175 도민준씨의 개인적 취향. 얼마나 마음에 들지 않았으면 이른 아침부터 다른 숙소를 찾아나갈 생각으로 어제 짐도 풀지 않았었다. 이 지역에서 가장 저렴하다는 솔아타카마 호스텔을 가보았으나 대문이 굳게 닫혀있었다. 더이상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지 않는듯 하였다. 다른 숙소를 알아볼까 한 순간, 귀찮음이 몰려왔다. '그래 하루쯤이야... 하루쯤인데 그냥 더 머물자'라는 생각에 숙소 침대에 짐을 풀었다. 아타카마에 방문하는 관광객의 목적은 오로지 달의 계곡뿐이다. 지도를 보니 숙소에서 6Km정도 떨어져있었다. 이정도면 충분히 걸어갈만한 거리였다. 한참을 가는 도중에 큰 도로에서 살짝 우측으로 빠지는 작은 길이 있었는데 나는 그 길과는 다른 길을 선택하여 걸었다. 한참을 걷다보니 지도상에서 점점 달의 계곡과 멀어지는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작.. 2018. 1. 16.
칠레 아타카마. #174 도시의 다른 모습을 보고 가는 것은 행운이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규열이는 떠났다. 땅과 하늘을 구분할 수 없다는 유우니 사막과 아마존 유역을 탐헐할 수 있다는 루레나바케 여행을 포기하고 바로 페루로 떠난다 하였다. 역에 나가 그를 배웅해주고나니 그냥 들어가기에 뭔가 마음이 허했다.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성당이 보여 잠시 들렀지만 지금까지 너무나 많은 성당을 봐왔는지 크게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다.점심겸 저녁식사를 해먹고 버스터미널로 이동했다. 조금씩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남들 다 보듯 화창한 날씨만 보고 떠나는게 아니라 비가 내리는 도시의 모습도 볼 수 있음에 나는 행운아였다. 또다른 매력을 느끼고 돌아긱에 충분했다. 가방이 조금 젖었지만 이는 별 문제가 아니었다. 버스의 가장 앞자리에 안자 경치를 보며 가려했지만 햇빛이 직사광선으로 내리쬐기에 커튼을 .. 2018.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