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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2

에디오피아 모얄레. #95 돈과 사람, 그들은 돈을 택했다. 에디오피아 모얄레 병원에 도착하였다. 이제부터는 에디오피아 지역이므로 응급차를 갈아타야만 한다 했다. 이 곳 병원은 이 주변에서 가장 큰 병원인지, 늦은 시간에도 사람이 많았다. 약 1시간 동안 이 곳에 있는 동안에도 피를 철철 흘리며 들어온 환자가 두명이나 되었다. 그들의 사지가 붙어있는게 다행일 정도였다.우리가 케냐에서 끌고 온 차는 더 이상 쓸 수 없다 하기에 당장 에디오피아 응급차를 빌려달라 했지만 그들은 빌려줄 수 없다 이야기했다. 어쩔 수 없이 기다려야만 했고, 일단 아저씨를 병원 내부 침실로 옮겼다. 그러는 동안 수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사진을 찍었다. 밖으로 나가 마음을 가라앉히는데 안쪽이 소란스러웠다. 무슨 일인가 해서 다가가보니 돈 문제였다. 우리는 돈이 급한 것이 아니라 시간.. 2016. 6. 29.
케냐 모얄레. #94 에디오피아로 불법입국, 나에게는 선택권이 없다. 처음 봤다. 사람이 거품을 물고 발작하는 모습을. 장난치는 줄 알았다. 방금 5분 전만 해도 웃으며 피곤하니 한 숨 잔다고 한 사람이었다. 그의 몸짓이 격렬해질 수록 나의 몸은 굳어갔다. 머심장은 뛰지만 아무런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다. 무서웠다. 멍한 상태를 깨운 것은 와이프의 목소리였다. 나를 붙잡고 1층에 의사를 불러달라며 소리쳤다. 그녀는 어느 새 그의 옆으로 다가가 그의 얼굴과 가슴팍을 있는 힘껏 주먹으로 치고 있었다.1층으로 내려갔지만 어떻게 설명할지 생각이 안나서 손을 잡고 데리고 올라왔다. 의사는 환자를 보더니 이곳 저곳 체크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지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했다. 의사는 1층으로 뛰어내려가 응급차를 불렀고, 나는 그를 엎고 계단을 내려왔다. 어찌나 초인적인 힘.. 2016.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