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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트훅4

나미비아 빈트훅. #139 아프리카의 마지막 나라, 남아공으로 우리가 렌트한 차의 외관은 지옥에서 막 탈출했다고 믿을만큼 더러웠다. 6일동안 비포장 도로만을 운전했고, 그 누구도 외관이 더럽다고 닦지 않았다. 자기 차가 아니었기에.그렇기에 차를 반납하는 오늘, 휴지란 휴지는 다 꺼내 차를 닦았다. 말 그대로 아침부터 개고생이었다. 휴지 쪼가리들로 닦으면 얼마나 닦이나 하겠지만, 적어도 심각하게 더러운 곳들은 꼭 닦아야 차를 반납하러 갔을 때 뒷탈이 없을 것 같았다. 너무나 작다고 생각했던 소형차가 오늘따라 엄청나게 커보였다. 닦아도 닦아도 더러워보이는 곳이 계속 나왔다. 결국 포기하고 그냥 반납하기로 했다. 힐튼 호텔에 도착하니 렌트카 직원이 보이지 않았다. 근처 직원에게 물어보니 곧 있으면 온다하였는데 약 40여분을 기다려도 만날 수가 없었다. 빨리 반납을 하고 .. 2017. 4. 18.
세계일주 사진. #26 리빙스톤, 빈트훅 리빙스톤 혼자서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는데 한 흑인 아저씨가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내 카메라를 가져갔다. 빅토리아 폭포 가장 안쪽으로 걸어가면 나오는 전망대. 빅토리아 폭포의 상류부다. 물살이 정말 빠르다. 혹시라도 들어갈 생각하지 말자. 순식간에 휩쓸려서 폭포 아래로 떨어진다. 하류로 가는 길에 찍은 사진. 저 안은 폭우가 몰아친다. 하류로 내려가다보면 완전 정글이다. 비가 내리다싶이 폭포 물이 떨어지니 식물들도 잘 자라는 듯 하다. 울창한 초록색이 눈의 피로감도 줄여주고 기분도 좋다. 하류로 가니 몇몇의 현지인들이 번지점프를 구경하면서 쉬고 있었다. 이스라엘인 아솁은 이 곳에서 최고의 인기남이었다. 사람들이 함께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였다. 원숭이 엉덩이는 정말로 빨갛다. 내 꼴을 보아.. 2017. 3. 22.
나미비아 빈트훅. #131 출발을 위한 기다림. 아침식사로 나오는 팬케익 두장에 달달한 시럽을 뿌려 먹고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한국사람으로 보이는 사람이 로비에 앉아있었다.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분명 한국사람 같았다. 한,중,일을 구분하는 촉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였다. 잠시 쇼파에 앉아있다가 밖으로 나자마자 리셉션에 가서 물어보니 역시나 한국사람이었다. 2박 3일 동안 세스림 투어와 스와콥문드 투어를 마치고 오늘 돌아온 그와 함께 저녁을 먹자고 했지만 꼭 가보고 싶은 레스토랑이 있다했다. 함께 같이 가겠는지 물어봤으나, 위치도 멀었고 가격도 비쌌다.약 두달간의 일정으로 아프리카를 온 그는 어떠한 시험에서 떨어져서 여행을 떠나왔다하였다. 이번 여행을 기점으로 다시 시험에 도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했다. 그의 말투에 너무나 씁쓸함이 뭍어나와 무슨 시험이었는.. 2017. 3. 8.
나미비아 빈트훅. #130 4월 16일, 금요일엔 노란리본을. 처음으로 빤 침낭과 밀렸던 세탁물들은 뽀송뽀송하게 잘 말라있었다. 잊은게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짐을 쌌다. 어느새 심바형님의 와이프는 누룽지 숭늉과 빵으로 아침식사를 준비해주었다. 심바형님, 와이프, 드웬까지 인사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와이프는 집 앞 문까지 청소를 하다말고 나와 배웅을 해주었고, 형님은 슈퍼마켓까지 함께 걸어나가 주었다.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주기로 했는데 나중에 남미에 넘어가서야 보내드렸다. 잘 받았는지 모르겠다. 여행이 끝난 후에도 그 점이 참으로 미안했다. 근처 우체국에서 남은 돈을 환전하려는데 소액권이 없다하였다. 나미비아로 넘어가면 잠비아돈이 가치가 없는 돈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방도가 없었다. 대충 가방에 쑤셔넣고 롱디스턴스 버스터미널에서 인터케이프행 버스에 올라탔.. 2017.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