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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앞의 유럽으로, 블라디보스톡. #3 무작정 내리는 비를 뒤로하고. 2박 3일은 짧은 여행 기간이었으나, 블라디보스톡에서의 여행은 이정도면 충분했다. 시내구경만으로는 더 이상 할게 없었다. 숙소에서 잠만 자다가 공항으로 가는건 아쉬웠으니 갈 곳은 없지만 잠시 밖으로 나왔다.날씨는 쌀쌀했고, 비는 무작정 내렸다. 만만한게 해양공원이었다. 그간 시내 중심부로 돌아다녔기에 오늘은 그나마 외곽쪽으로 길을 택하여 걸으니 지난 며칠간 보지 못했던 작은 성당이 나왔다. 비가 내려서 그런지 사람도 없었고 적막했다. 조용히 사진만 몇장을 찍었다.해양공원에 있는 놀이공원 근처를 거닐었지만, 특별함은 없었다. 일요일 비가 오는 날의 아침다움이 있었다. 비는 점점 거세게 내렸고, 곧 바람을 동반하여 사방팔방에서 휘몰아쳤다. 우비대신 우산을 챙겨온게 조금 아쉬웠다. 작은 3단 우산으로 비를 막.. 2018. 12. 16.
칠레 아타카마. #174 도시의 다른 모습을 보고 가는 것은 행운이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규열이는 떠났다. 땅과 하늘을 구분할 수 없다는 유우니 사막과 아마존 유역을 탐헐할 수 있다는 루레나바케 여행을 포기하고 바로 페루로 떠난다 하였다. 역에 나가 그를 배웅해주고나니 그냥 들어가기에 뭔가 마음이 허했다.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성당이 보여 잠시 들렀지만 지금까지 너무나 많은 성당을 봐왔는지 크게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다.점심겸 저녁식사를 해먹고 버스터미널로 이동했다. 조금씩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남들 다 보듯 화창한 날씨만 보고 떠나는게 아니라 비가 내리는 도시의 모습도 볼 수 있음에 나는 행운아였다. 또다른 매력을 느끼고 돌아긱에 충분했다. 가방이 조금 젖었지만 이는 별 문제가 아니었다. 버스의 가장 앞자리에 안자 경치를 보며 가려했지만 햇빛이 직사광선으로 내리쬐기에 커튼을 .. 2018.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