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2 볼리비아 라파즈. #182 내꼴을 보고도 소매치기를 하다니. 라파즈는 생각외로 도시가 아름다웠다. 아침 7시전후의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조용하며, 차분한 느낌이 도시 전체를 휘감고 있었다. 어젯밤 사라진 내 신발, 더럽고 찢어진, 외적인 미관을 포기한 그저 발을 감싸는 기능만을 충실하게 실행하는 신발은 버스앞쪽 어딘가에 찌그러져있었다. 숙소는 이미 알아둔 상태였기에 지도 어플을 켜고 가는데 숙소 앞 작은 골목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꽤 나이가 많아보이는, 수염도 더부룩한게, 세상 상식으로 보면 노숙자로 보이는 남자가 차로 한가운데에 널부러져있었다. 우연찮게도 내가 지나가는 그 타이밍에 현지인 두명이 어디선가 뛰어나와 나를 부르며 노인을 돕자고 하였다. 그냥 무시하고 가면 별일 없겠지만, 아무리 봐도 길 한복판에 누워있는 노인이 위험해보였고, 그들의 눈빛에 뭔가... 진.. 2018. 4. 29. 사진 유우니 2018. 4.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