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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여행3

급작스럽게 여행을 가라고 한다면, 방콕. #1 추억찾기 여행자로의 스위치 'On'이었다. 밤 10시 3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였지만, 집에 들렀다가 가기에는 시간이 애매하였기에 아침 출근부터 여행 짐을 모두 들고 출발했다. 출국수속까지 촉박하지는 않을까 걱정되었지만 막상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시간이 넘쳐 흘렀다. 미리 예약한 태국 유심칩을 받고나니 8시 30분이 채되지 않은 시간이었다. 발권하는 줄이 길었기에 근처 벤치에 누워 친구와 통화를 하다보니 어느새 사람들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가장 마지막에 줄을 서서 발권을 하는데 오버부킹으로 인해 이코노미 좌석이 없다며, 그 윗 등급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주었다. 시작이 아주 좋았다.새벽 2시 반, 상당히 애매한 시간이다. 공항에서 나가 숙소를 간다면 하루치 방값을 의미없이 날리는 것이고, 공항에서 뜬눈으로 날을 지새우는.. 2018. 1. 1.
태국 방콕. #18 인도차이나 반도를 떠나며. 라오스 방비엥에서 튜빙할 때 방수팩에 넣어 놓은 핸드폰이 침수된 이후로 스피커가 작동하지 않았다. 음악이야 이어폰을 꽂고 듣기 때문에 상관없었지만 알람을 들을 수 없는 것은 큰 불편사항이었다. 특히 아침잠이 많은 나에게는. 하지만, 새벽 5시 반. 알람도 없이 신기하게 눈이 떠졌다. 비행기표 날릴까봐 걱정은 됐었나보다. 어제 짐을 다 싸놓은 상태로 잠을 잤기 때문에 조용히 짐을 들고 나와 세수만 하고 1층으로 내려왔다. 밖으로 나가려 대문을 여니 문이 잠겨있었다. 미안하지만 주인 아저씨를 깨우는 수밖에 없었다. 조용히 다가가 살짝 흔들어 깨우니 벌떡 일어나서 무슨일이냐 물었다. 공항을 가야한다니 그가 문을 열어줬다. 짜증을 낼 만도 했지만 그는 잠결에도 끝까지 웃는 모습으로 나를 배웅해주고는 문을 다시 .. 2015. 7. 24.
태국 방콕. #2 언제나 생각과 현실은 다르다. 여행 준비를 하면서 인터넷을 검색할 때 가장 신기했던 점이 여행기를 매일매일 남기는 사람들이었다. 그 것도 아주 상세하게. 근데 이제는 이해가 된다. 기록이라는 점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았고... 사실... 밤에 딱히 할게 없다. 누군가와 동행을 하고 술을 마시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어쨋든 결국은 혼자라는 것을 순간순간 깨달으니까. 달이 슬슬 머리 위로 갈 때쯤 조용한 술집에 앉아 이 생각 저 생각하며 수첩에 글쓰고 정리하는 것 만큼 기분 좋은 일도 없다. 그 생각들은 다시 블로그에 써진 후 누군가가 본다는 것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이게 글의 매력 아닌가 싶다. 방콕의 정돈되고 질서있는 느낌이었다. 물론 내가 필리핀에서 2달을 지내서 그런지는 몰라도... 필리핀...! 그 무질서함 속에 그들만의 완벽한 .. 2015.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