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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8

Welcome to India. #19 바라나시 - 4 어제 강가 물이 손에 뭍었다고 호들갑을 떨던 자식을 보며 나는 강가에서 목욕을 해야겠다 싶었다. 재석이와 재석이 친구도 인도까지 와서 강가에 몸을 담궈보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 하였기에 함께 강가에서 만나 목욕을 하기로 했다.아침 9시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목욕을 재개하고 있었다. 우리 모두 함께 물속으로 들어갔다. 물의 온도는 차갑지 않았다. 조금 시원하다는 정도의 온도였다. 목까지만 담궜는데 도저히 양치는 못할 물이었다. 멀리서 보면 더러워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정말 더러운 물이다. 그래도 그들에게 신성한 물이기에 나 또한 그들의 문화에 다가가 신의 축복을 받았다 생각하니 마음은 풍요로웠다.시계를 풀러놓고 물에 들어갔는데 깜빡하고 시계를 챙기지않고 숙소로 돌아갔다. 뛰어서 돌아가봤지만 그자리에 있을리가 .. 2017. 3. 12.
Welcome to India. #17 바라니시 - 2 새벽에 일어난 것만으로도 엉덩이를 토닥토닥 해줄 필요가 있었다. 세수도 안하고 눈꼽만 대충 뗀 후 보트 타는 곳으로 나갔다. 고용한 풍경속에 한국사람들의 재잘거림이 들렸다. 실제로 강가에서의 보트 투어는 바라나시에서 꼭 해봐야할 필수 투어기에 수 많은 여행자와 보트꾼들이 새벽부터 돌아다닌다. 보트 투어는 크게 일출, 일몰, 푸자 3가지로 운영되어진다. 보통의 한국 사람들은 철수 보트, 선재보트를 이용한다. 둘 다 현지인이고 레바 올라가는 계단에 크게 쓰여있기에 인도 바라나시에 조금 생활했다하는 사람은 누구나 아는 보트꾼들이었다. 많이 이용하는데에는 당연히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이 둘은 한국어가 거의 우리나라사람만큼 유창했다. 갠지스강(강가)의 물줄기가 엄청 두꺼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상상이상으로 얇았다... 2017. 2. 26.
Welcome to India. #16 바라나시 - 1 누가 잡아가도 모를정도로 달콤한 잠을 자고 일어나니 바라나시역 근처에 도착해있었다. 서둘러 짐을 챙기고 덜컹거리는 열차에 앉아 밖을 쳐다보니 금새 플랫폼에 도착했다. 이 곳은 가히 릭샤의 천국이었다. 그동안 꽤 많은 호객꾼과 릭샤를 봤다 생각했지만, 비교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냥 바글바글했다. 고돌이아로 가야했기에 릭샤를 알아보는데 역 근처라 그런지 꽤나 가격이 비쌌다. 조금 걸어나와 외곽으로 들어가 한적하게 릭샤에 누워있는 아저씨의 릭샤를 저렴한 가격에 잡아타고 안쪽으로 들어갔다. 고돌리아부터는 앞으로만 똑바로 걸으면 가트에 도착하기 때문에 충분히 걸어 움직일만 했다. 안쪽의 골목길로 다니면 길을 잃어버릴 것 같은 느낌에 가트로 나와 길을 찾아 걸었다. 자이살메르에서 만난 은유누나에게 미리 연락을 해놨.. 2017. 2. 13.
인도 바라나시. #46 나를 호구로 봐? 청바지 전쟁. 내 기억속엔 우리나라 사람들의 동남아 패션은 현지에서 파는 알라딘 바지 아니면 등산복이다. 내가 게스트하우스로만 다녀서 그런지도 모른다. 그러나 서양인들은 조금 더 다양하다. 나에게 다른 여행자들의 어떤 패션이 멋지냐 묻는다면, 당당하게 '청바지'라 대답할 것이다. 겨우 청바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꾸민듯 안꾸민듯 없어보이면서도 있어보이는 듯 한 패션이 아주 매력적이었다. 물론 여행다니면서 가장 쓸데없는 옷을 꼽으라한다면 청바지를 세손가락안에 꼽지만 네팔과 인도를 여행할 때쯤에는 꼭 청바지를 하나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내가 입는다고 멋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네팔에서부터 로컬시장을 돌아다니며 마음에 드는 청바지가 있나 항상 기웃거렸다. 대부분의 청바지들이 가격은 저렴했지만 디자인이나 색이.. 2015.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