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쓰러지다1 에디오피아 아와사. #97 악몽을 꾸다. 모얄레에서 꼬박 하루가 걸려 아와사에 도착했다. 두번째 사고 이후 아저씨의 얼굴에 묻은 피는 닦아냈지만 옷에 묻은 피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갈아입히지 못해 피범벅이 된 옷을 입고있는 그를 보니 가슴이 쓰라렸다. 병원에 들어가 에디오피아 간호사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아저씨를 병원 내로 옮겼다. CT촬영을 진행하는 동안 우리는 밖에서 아무말 없이 기다렸다. 고요한 침묵이었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의사가 나오며 현재 아저씨 뇌안에 피가 고여있는 상태라 이야기했다. 얼마나 쎄게 때렸으면 밖은 멀쩡한데 뇌 안쪽이 터졌을까. 와이프는 바로 수술을 진행해달라 이야기했지만, 그는 이 곳에서 수술을 할 수 없다 답변했다. 약 30분간 차를 타고 다른 병원으로 가야만 수술이 가능하다했다.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에서 또 다.. 2016. 8.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