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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2

콜롬비아 메데진. #217 이상과 현실앞에서 우리는 어떠한 선택을 해야하는 것인가. 어제의 숙소에 머물 생각을 하니 자동적으로 눈이 떠졌다. 짐을 싸자마자 체크아웃을 하고 형님네 게스트하우스로 이동했다. 어제 왔던 숙소였지만, 다시 찾으려니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그 집이 그 집 같았다. 어쩔 수 없이 어제와 비슷하게 주변사람들에게 물어 숙소를 찾았다. 침대를 배정받고 막상 누우니 아무것도 하기가 싫었다. 이런 좋은 숙소에서 편안하게 하루를 즐기는 것도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형님과 함께 점심을 만들어 먹고 빛이 잘 들어오는 테라스의 썬베드에 누웠다. 약 4시쯤 형님이 장을 보러가자 했다. 그러면서 챙긴게 아줌마들이 마트갈때 끌고 다닐만한 작은 손수레였다. 가방을 메고 다니다가 힘들면 손수레를 꺼내 가방을 묶고 캐리어처럼 끌고다닌다고 했다. 튼튼함보다는 무게에 초점을 맞춘듯 그리 튼튼해보이.. 2019. 5. 28.
베트남 유랑기, 하노이. #12 차디찬 복도 눕다. 트윈베드, 냉장고, 에어컨, 텔레비전, 낮동안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창문, 깨끗한 화장실, 12달러의 나쁘지 않은 가격. 이 숙소가 참으로 마음에 들었지만 친구는 아니었다. 많은 여행자들이 있어서 저녁에 함께 맥주를 마시고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숙소를 원했다. 오전 중에 인터넷을 검색하여 하노이 파티호스텔로 옮겼다.바글거리는 사람들 사이를 뚫고 12인실 도미토리에 짐을 풀었다. 그에게 현지인들이 많은 음식점이나 시장 골목안 허름한 식당을 데려가 점심을 사먹이고 싶었지만, 그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나중에 함께 먹기로 하고 깨끗한 레스토랑에서 배를 채웠다. 우리는 이후 따로 움직였다. 2012년 동생과 함께 한 여행을 제외하면 내가 아는 사람과 여행을 같이 한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항상 길위에서 누.. 2017.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