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비스트1 아르헨티나 엘찰튼. #162 마을에서 피츠로이 봉우리가 보이다니. 엘 찰튼 피츠로이 봉우리, 일명 '삼봉이'라 부르는 봉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잘 보여주지 않는다. 워낙 날씨가 변덕스러워 항상 구름이 산중턱에 걸려있는 곳이기에 많은 여행자들이 아쉬움을 안고 돌아가는 곳이다. 우리도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날씨 걱정부터 하였다. 그러나 방법이 있겠는가. 이미 버스비는 지불했고, 내일 간다고하여 날씨가 좋으리란 보장은 없었다. 엘 찰튼에 도착하니 이게 왠걸. 마을 초입부터 피츠로이 봉우리가 시원스럽게 보였다. 최고의 날씨였다. 값이 저렴하면서 주방도 사용이 가능한 곳에 짐을 풀고 바로 트래킹을 시작했다. 날씨가 좋은만큼 지체할 이유가 없었고, 지체할 틈도 없었다. 산에서의 허기는 과일과 빵으로 해결하기로 했다.길이 고왔다. 만일 새싹이 만개하는 봄에 와서 나뭇잎이 무성했더라면.. 2017. 10.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