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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레나바케5

볼리비아 루레나바케. #189 목숨을 걸고 데스로드를 빠져나오다. 나름 괜찮은 술이였나보다. 퍼마신 술에 비해 머리가 심각하게 아프지는 않았다. 9시에 버스정류장에서 루카스와 만나기로 했기에 이른 아침 체크아웃을 했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그가 막 버스티켓을 사기 직전이었다. 우리가 안올줄 알고 미리 버스표를 구매하고 있었단다. 그와 같은 시간 11시 30분 출발 버스티켓을 사놓고 다시 잠시 각자의 숙소로 헤어졌다. 가있을 곳도 없었고, 아직 시간이 일러서 그런지 배가 차지도 않는 토스트 따위를 파는 가게 몇 곳만이 영업중이었다. 10시쯤 혹시나해서 다시 길거리를 방황하니 Sopa de pollo(닭고기죽? 스프?)를 파는 집이 보였다.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고 과자도 하나 사서 버스에 올라탔다. 긴장됐다. 소문이 무성한 곳이었다. 매년 몇 백명이 죽는다느니, 자기는.. 2018. 6. 14.
볼리비아 루레나바케. #188 핑크돌고래가 있다고 악어나 피라냐가 없을까? 새벽부터 해를 보러갈 필요가 없었다. 적어도 해가 뜰때까지는 늘어지도록 잘 수 있다는 소리였다. 루레나바케 팜파스 투어의 마지막 일정은 핑크돌고래 구경과 함께 아마존 강에서의 수영이었다. 어제 수 많은 악어와 피라냐가 돌아다니는 아마존 강물 안에 무슨 깡으로 들어가서 수영을 할까 싶었지만, 가이드의 말로는 핑크돌고래가 있는 곳은 악어와 피라냐가 서식하지 않는다 하였다. 가이드를 믿어도 되는건가?? 적어도 팜파스투어에 가서 악어한테 물려죽었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봤기에 그를 믿기로 했다. 9시쯤 출발한 보트가 강을 이러저리 돌아다니는데 뭔가가 수면위로 잠시 올라오더니 휙~하고 사라졌다. 뭔지는 모르겠으나, 돌고래가 아닐까 싶었다. 바다에서 돌고래가 헤엄을 치듯이 수면위로 자주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계속.. 2018. 6. 14.
볼리비아 루레나바케. #187 동양인보다 서양인이 맛있어요! 아침부터 일찍 나가야한다고 들들 볶았다. 어두컴컴한 새벽에 일어나려니 모든게 귀찮았기에 뭉그적뭉그적 침대에서 뒹굴뒹굴, 화장실에서 쉬염쉬염 볼일을 처리하니 미안하게도 모든 인원이 보트에 탑승해있었다. 모두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보트에 올라탔다.어스름하게 동이 트는 하늘과 강 사이로 보트가 새벽바람을 가르니 조금 쌀쌀했다. 이렇게 일찍 나와서 도대체 뭐를 하려나 속으로 꿍얼거리는데 가이드가 동물 울음소리를 흉내냈다. 그러더니 새들이 그 소리에 반응하여 울음소리를 냈다. 아무도 없는 고요한 시간에 보트의 동력을 끄고 들으니 마음이 한결 차분해졌다.우리의 목적은 새소리가 전부는 아니었다. 우거진 나무숲을 가르고 멀리서 해가 떠올랐다. 묘한 색을 발광하며 떠오르는데 약간 보라빛이 도는 신기한 색감이었다. .. 2018. 6. 7.
볼리비아 루레나바케. #186 아마존보다 월드컵. 아침일찍 모이라고 신신당부를 한 투어회사의 직원 때문에 모든 여행객이 이른 아침 집합했다. 지프차를 타고 달리기 시작하는데 거리가 꽤 먼지 중간에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곳에 잠시 내려주었다. 작은 도시락을 나눠주면서 아무곳에 자리잡고 먹으면 된다하였다. 닭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사람 옆, 도시락 옆을 푸드덕거리며 걸어다녔지만 크게 신경쓰는 사람은 없었다. 지프차는 한참을 더 달려 오후에 투어 시작 장소에 도착했다. 강변을 따라 알록달록한 보트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우리말고도 몇몇의 외국인들로만 이뤄진 그룹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었다. 팜파스 투어는 배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아마존 강의 유역 곳곳을 보여주었는데 강 안쪽에 베이스캠프가 따로 있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잠시 자유시간을 준 사이 가이드와 요리사.. 2018.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