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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자2

With English, 세부. #프롤로그 호주 번다버그에서 레몬농장에서 가시에 찔려가며 레몬을 딸 때, 일하던 농장은 비포장도로를 한참동안이나 달려야 나오는 시내 변두리에 있었다. 어느날 항상 달리던 그 길에서 갑작스럽게 동물이 튀어나와 급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오른쪽의 작은 도랑을 타고 차가 두바퀴를 굴러 뒤짚어졌다. 살기위해 차에서 엉금엉금 기어나와보니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감도 안왔다. 차 옆에 쭈구려앉아 30여분을 멍하게 기다리는데 차가 한대 멀리서 뽀얀 먼지를 이끌고 달려오고 있었다. '살았구나' 차는 우리 앞에 서더니 상황을 물어보고 어떻게 도와줄지 우리에게 물어봤다. 허나 아무런 대답을 못했다. 이해도 못했고, 뭐라고 해야하는지도 몰랐다. 그 정도로 영어 실력이 부족했다. 한참 혼자 이야기하던 호주 남자는 얼마나 답답했으면 도와줄 .. 2017. 3. 1.
베트남 유랑기. 사파. #4 터벅터벅 타반마을. 오늘 밤 사파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가장 큰 문제는 샤워. 꼭, 떠나기 전 샤워를 하고 싶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형님에게 연락을 하여 떠나기 전 샤워를 할 수 있을지 물어보니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든든하게 조식을 먹고 여유있게 휴식을 취했다.약 10시쯤, 형님에게 문자가 왔다. 주말이 되면서 숙박비가 비싸져 아무래도 숙소를 옮겨야 할 것 같다했다. 나도 오후 일정을 진행하기 전, 형님과 어떻게 연락할지 이야기를 해야했기에 우리는 사파 광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광장 주변은 현지인들로 넘쳐났다. 하노이의 더운 날씨를 피해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온 듯 했다. 큰 축제가 열리는 듯 길 곳곳에서는 사람들이 분주히 플랜카드를 걸고 있었다. 숙소에 자리가 없을만 했다. 11시가 되니 멀리서 형님이 슬슬 걸어왔다... 2016.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