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기 싫다1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159 사랑스러운 도시를 떠나기가 싫다. 아침부터 전화 한통이 나를 깨웠다. 며칠 전 아사도 파티에서 새벽 4시까지 함께 술을 마신 친구들이었는데 뜬금없이 교회를 가자했다. 어제 만나기로는 약속을 했지만 교회는 갈 마음이 없었고, 오늘 공항에서 노숙을 해야했기에 체력을 아껴둬야했다. 대충 못갈거 같다고 둘러대고는 이따 시간이 되면 저녁때 간단하게 밥이나 먹기로 했다. 혼자 구석에 앉아 그동안 밀린 일기를 쓰면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마지막 날을 정리하기로 했다. 저녁때쯤 '두'매니저가 술집으로 축구를 보러갈건데 같이 가자하길래 함께 갈까했지만, 사놓고 먹지 않은 음식들이 냉장고에 너무 많았다. 떠나기전에 이것들을 대충 처리하고 싶었다. 저녁을 간단하게 먹고 따라가겠다고 하고는 케빈형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형에게도 함께 축구를 보러 가자했지만 일이.. 2017. 10.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