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봉1 잠비아 루사카. #123 모든 것은 엄지로 통한다. 거리낌없이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성격은 여행을 다닐 때 참으로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우드란츠를 가는 길은 당연히 몰랐지만 넙죽넙죽 만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었다. 맨 마지막에 물어본 사람은 자기가 가던길을 멈추고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주었다. 고맙다는 뜻으로 몸을 90도 굽혀 인사하니 베시시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었다. 버스의 탄 옆 사람에게 우드란츠를 간다 이야기하니 엄지 '척' 들었다. 제대로 탔다는 사인이었다. 그러나 그의 엄지의 지문을 본 것이 무색하게도 나는 버스를 잘 못 탔다. 우드란츠는 뉴 우드란츠와 올드 우드란츠가 있었는데 내가 탄 버스는 뉴 우드란츠로 향하는 버스였다. 결국 뉴 우드란츠와 올드 우드란츠 사이 어디쯤에서 내려 걸어 움직였다. 지도상에 찍힌 곳은 전혀 대사관.. 2017. 2.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