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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4

남아공 케이프타운. #143 그 곳에서의 마지막 일정 요하네스버그행 버스는 낮 2시 출발. 상당히 애매모호한 시간이었다. 나가서 어디라도 잠깐 들릴까했지만 숙소에서 쉬다가 12시쯤 시내로 나가 돈을 환전하고 비싼 브라질 물가에 대비해 필요한 식재료를 산 후 버스를 타기로했다.히로키는 오늘 레소토로 떠나기에 언제쯤 출발할지 물어보니 낮 4시차라 2시 이후에 나간다하였다. 같이 나가기에는 시간이 맞지 않았기에 숙소의 입구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히로키 부부는 나의 아프리카 여행에서 가장 오랫동안 동행을 하였기에 잊을 수 없는 친구들이었다. 그들도 레소토를 거친 후 남미 아르헨티나로 넘어올 것이기에 분명 남미 어디선가는 만나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기로하고 남미에서 시간이 되면 꼭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진하디 진한 포옹을 마지.. 2017. 5. 8.
남아공 케이프타운. #142 죽음의 고비를 넘기다. 아침부터 분주하게 인터넷 검색을 하고있는 히로키의 표정이 심상치않았다. 다른날 같았으면 식사를 준비하고 있을 나오미도 히로키 옆에 앉아 심각한 표정으로 컴퓨터를 쳐다보고 있었다. 함께 테이블마운틴을 가지 않겠냐고 물어보려했지만 그들의 표정을 보니 말을 걸 수가 없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무슨일이지 물어보니 자신들의 신용카드에서 1,000만원이 빈트훅에서 인출되었단다. 거래내역을 같이 살펴보니 호텔에서 200만원, 음식점에서 200만원, 가구점에서 600만원정도가 인출되어있었다. 카드를 복제당한게 분명했다. 일단 사용정지는 시켰는데 돈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날짜상 카드 사용일이 우리가 남아공으로 넘어오고 나서였기에 입국기록을 일본 은행에 전달하면 충분히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 위로했지만 그들의 .. 2017. 5. 7.
남아공 케이프타운. #140 5시간의 고통, 드레드락.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다. 어제와는 다르게 날씨가 우중충했다. 화창한 날씨의 케이프타운 전경을 보고 싶었지만, 일정상 오늘 테이블마운틴을 올라가지 않는다면 이후에 갈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히로키는 시내를 구경할 것이라 하였기에 나혼자 테이블마운틴을 올라가기로 결심하고 시내로 향하는 트램에 몸을 실었다. 시내에 가까워질수록 하늘이 점점 어두워졌고, 곧 보슬비가 내렸다. 장마처럼 화끈한 비는 아니었지만 옷을 적시기에는 충분한 양이었다. 언제 비가 한바탕 쏟아질지도 몰랐고, 젖은 몸으로 테이블 마운틴에 올라가 케이프타운 전경을 보고 싶은 마음은 없었기에 등산은 포기했다. 시간이 붕 떠버렸지만 케이프타운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아보고 오지않아 딱힐 할게 업었다.문뜩 '드레드락'이 떠올랐다. 예전부터 드레드락을 너무나 하고.. 2017. 4. 26.
나미비아 빈트훅. #139 아프리카의 마지막 나라, 남아공으로 우리가 렌트한 차의 외관은 지옥에서 막 탈출했다고 믿을만큼 더러웠다. 6일동안 비포장 도로만을 운전했고, 그 누구도 외관이 더럽다고 닦지 않았다. 자기 차가 아니었기에.그렇기에 차를 반납하는 오늘, 휴지란 휴지는 다 꺼내 차를 닦았다. 말 그대로 아침부터 개고생이었다. 휴지 쪼가리들로 닦으면 얼마나 닦이나 하겠지만, 적어도 심각하게 더러운 곳들은 꼭 닦아야 차를 반납하러 갔을 때 뒷탈이 없을 것 같았다. 너무나 작다고 생각했던 소형차가 오늘따라 엄청나게 커보였다. 닦아도 닦아도 더러워보이는 곳이 계속 나왔다. 결국 포기하고 그냥 반납하기로 했다. 힐튼 호텔에 도착하니 렌트카 직원이 보이지 않았다. 근처 직원에게 물어보니 곧 있으면 온다하였는데 약 40여분을 기다려도 만날 수가 없었다. 빨리 반납을 하고 .. 2017.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