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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여행6

콜롬비아 보고타. #222 지독하게도 흥겨운 밤. 보고타에는 사이타 호스텔이라는 한국인들에게 정말 유명한 숙소가 있다. 나 역시 여행의 끝에 돌입하면서 관광보다는 쉬는 날이 많아졌기에 한국인들을 만나 놀 마음으로 사이타 호스텔에 짐을 풀었다. 역시나 많은 한국인이 있었는데 그 중 3명의 무리와 친해지게 되었다.그들은 여행을 목적으로 콜롬비아에 온 사람들은 아니었다. 산힐에서 어학원을 다니고 있는 사람들이었는데 개중에 한명이 여자를 엄청나게 좋아했다. 물론 얼굴도 잘 생긴 편이었다. 우리의 호스텔이 한국인들에게 유명하다고 모두 한국인은 아니었는데, 혼자 여행하는 독일여자가 오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모든 한국 남자는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고 해도 무방했다. 물론 산힐에서 어학연수를 한다는 남자 한명이 가장 적극적이었다.독일 여자도 함께 우리와 다니게.. 2019. 6. 7.
페루 쿠스코. #197 TV는 사랑을 싣고 노래만 나왔다면, 나는 울었다. 속이 어제에 비해서는 조금은 나아졌지만, 아직 평소의 몸상태에는 미치지 못했다. 며칠간 요양할 생각으로 엘푸마로 숙소를 옮겼다. 고산에다가 며칠간 기름진 음식 위주로 먹어 속이 안좋다는 판단에 당분간 고기를 자제하기로 했다. 감자를 으깨서 하나 먹고 숙소에서 쉬는데 유리누나에게 카톡이 왔다. 드디어 쿠스코에 도착했단다. 저녁식사를 같이 하기로 약속하고 다시 깊은 잠에 빠졌다. 몸의 휴식이 필요했다. 저녁에 연락이 다시 누나에게서 왔다. 엘 푸마 숙소 바로 위에 일본인들이 많이 머무는 숙소에 있었는데, 새로운 일행이 생겼다면서 그들과 함께 저녁을 먹자고 하였다. 40대 부부라는데 이것저것 시장에서 음식을 많이 사와 셋이 먹기에는 양이 많다 하였다. 식비를 보태지 않았기에 함께 먹어도 될지 물어보니 부부께서.. 2018. 11. 24.
볼리비아 코파카바나. #193 캐리어 바퀴가 부서지고, 무릎이 아작나고. 잠을 너무 푹 잔 탓에 코파카바나를 떠나는 형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누나는 아침 6시 반에 일어나서 그를 버스터미널까지 데려다줬다고 하니 대단했다.당연스럽게 아침은 거르고 점심식사는 빵을 먹었다. 숙소에 와이파이가 없었기에 오랜만에 인터넷을 하러 작은 카페에 들렀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결제하기로 결심한 날이었다. 미국의 어느곳에서 출발해도 가격이 비슷했기에 아무데서나 출발해도 상관 없을듯 하였다. 아버지한테 전화를 하여 혹시라도 고모와 연락이 되면 휴스턴에서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사겠다고 이야기했다.사실, 고모와는 얼굴을 본지가 어언 10여년이 지났기에 별로 가고 싶은 마음은 없없다. 거의 남이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강력한 권유를 무시하기는 힘들었다. 여행의 막바지를 그 곳에서 푹 쉬.. 2018. 8. 19.
사진 유우니 2018.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