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1 Welcome to india. #8 쿠리 살짝 밀어보니 물컹하다. 쓱쓱 문질러보니 부드럽다. 잠결에 내 발에 닿은 무언가였다. 영호가 배낭을 내 침대에 올려둔 줄 알았다. 반쯤 감은 눈으로 이불 속을 보니 큰 개가 있었다. 깜짝이야... 너무 깜짝 놀랐다. 왠 개가 여기 있나 싶었다. 보통 사람 같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나는 개를 무서워하기에 침대에서 허겁지겁 내려왔다. 손으로 밀고 머리를 툭툭 때려도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잠시 밖으로 나가보니 너무나 쌀쌀한 날씨였다. 개 역시도 쌀쌀했음이 분명했다. 얼마나 추웠으면 여기까지 기어들어왔을까 하는 생각에 오늘은 내 침대를 이름모를 개에게 양보하기로 했다. 7시 30분이 넘어가면서 사람들이 하나둘씩 밖으로 나왔다. 다들 얼굴이 퉁퉁 불어있었다. 세수를 하는동안 낙타꾼들이 낙타를 몰고 게스트.. 2016. 10.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