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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라마2

칠레 깔라마. #177 시어머니가 있다면 이런 느낌인가? 어제 미리 칼라마행 버스티켓을 사놓았기에 여전히 할 일은 없었다. 오전 10시에 아타카마에서의 마지막 일행을 버스에 태워보냈다.오후 1시쯤, 버스시간에 맞춰 정류장에 나오니 호주커플도 나와있었다. 깔라마는 관광지라기보다 유우니로 가는 거점도시 같은 곳이다. 아타카마에서도 유우니 사막을 가로지르는 투어를 타고 넘어가는 방법이 있지만, 값이 상당하기에 가장 저렴한 방법인 아타카마 - 깔라마 - 유우니 일정으로 버스를 타고 가기로했다. 깔라마까지는 가까운 거리기에 이어폰을 꼽고 노래를 들으며 멍하게 창밖을 보고 가는데, 앞자리의 앉은 커플의 남자는 열심히 스페인어를 공부중이었다. 성실하고 노력파였다. 가장 급한것은 유우니행 버스티켓이었지만, 유우니 파업의 여파로 많은 여행자들이 애용하는 아타카마 2000버스는.. 2018. 1. 20.
칠레 아타카마. #176 숙취는 모든 것을 내려놓게 만든다. 싸구려는 역시나였다. 머리가 부서질 듯 아파왔다. 아니 어쩌면 어제의 술이 싸구려가 아니라, 그냥 내가 마신 술의 절대량이 많았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도저히 움직일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니였지만 체크아웃을 하고 숙소를 옮겼으니, 나의 숙소를 옮기겠다는 집념은 정말 대단했다. 오늘은 아무것도 안할 요량으로 짐을 풀자마자 누웠다.짐을 풀어보니 오소르노에서 저렴하게 구입했던 회색 트레이닝복 바지가 보이지 않았다. 어제 춥다고 들고 나갔었는데 아무래도 어딘가에 흘린듯 하였다. 어느정도 정신이 돌아와 주방에서 죽을 간단하게 끓여먹었다. 보통의 호스텔 주방에는 압력밥솥이 없으니 일반 냄비에 밥을 해먹게되는데, 물조절을 잘못하여 밥이 설익거나, 순간 딴짓을 하다가 냄비를 홀라당 태워먹는 일이 가끔씩 발생하기에 물을 넉.. 2018.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