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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2

급작스럽게 여행을 가라고 한다면, 아유타야. #2 잘 쉬었습니다. 아쉽게도 생각만큼 한국인 숙소는 재밌지 않았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그룹으로 왔기에 자기들끼리 저녁을 먹으러, 술을 마시러, 무엇인가를 하러 나갔다. 어차피 방콕에서는 하루만 있다가 떠날 예정이었기에 미련없이 체크아웃을 하고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사장님은 후알람퐁역까지 택시를 타면 얼마 나오지 않으니 택시를 타라하였지만, 그래도 나는 버스가 타고 싶었다.에전에는 감으로, 사람들에게 물어서, 버스를 타고 다녔다면 이번 여행은 달랐다. 처음으로 써본 구글지도는 가히 여행의 혁명과도 같았다. 위치를 찍으면 버스를 이용해 가는 방법이 상세하게 나왔다. 얼굴을 마주보고 소통하고, 가끔씩은 잘못된 정보를 얻어 고난도 겪는 여행이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편한 것을 굳이 거부할 필요는 없었다. 단돗 20바트. 우리나라 6.. 2018. 1. 6.
잠비아 타자라 기차. #120 세상을 연결해주는. 타자라 기차는 화요일, 금요일 두 번 운행되는데 내가 탄 금요일 기차는 일반 기차였기에 수 없이 많은 정류장에서 정차했다. 창 밖은 지루한 풍경이 이어졌기에 대부분의 시간을 복도에서 서성이고, 식당에서 사람들 사이에 앉아있었다. 기차가 정차를 할 때마다 동네의 아이들이 기차주변으로 몰려들었다. 그들의 눈망울에는 항상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는 신기한 눈빛이 가득했다. 그들에게 타자라 기차는 세상을 연결해주는 물건과도 비슷한 게 아닐까 싶었다.작고 귀여운 아이들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주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줄게 없는 거지였다. 점심 무렵부터 기차내 식사칸 안으로 뜨거운 햇빛이 쏟아졌기에 방 안으로 들어와 침대에 누웠다. '위대한 게츠비' 미니북을 꺼내 정신을 집중하고 읽는데 어디선가 끙끙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 2017.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