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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캐년2

미국 라스베가스. #229 쇼핑에 중독된 남자. 그랜드캐년을 가는 일정이 완전히 망가져버렸으니 할게 없는 날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쇼핑을 갔다.어제의 쇼핑이 정말 재밌었나보다. 내가 먼저 형에게 얘기하여 어제는 남쪽 아울렛을 갔으니 이번에는 북쪽 아울렛을 가자고 하였다. 형은 낮의 라스베가스의 모습을 아직 보지 못했으므로 오전시간은 그와 함께 메인스트릿을 산책했다. 역시 밤의 라스베가스보다는 임팩트가 적기 때문에 그리 오랜시간을 보내지 않고 아울렛으로 향했다. 어제보다 더 많은 금액을 소비했다. 당시 하루 여행 비용이 약 2~3만원 정도 였는데 이틀간 거의 50만원을 썼으니 내 입장에서는 엄청난 과소비였다. 더 이상 여행을 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고, 지금까지 절약에 대한 울분이었는지 카드를 긁는데에 거침이 없었다. 형의 여동생 캐리어 바퀴가 부서져.. 2019. 7. 15.
미국 라스베가스. #228 아쉽지만 그랜드캐년 투어는 포기하기로 했다. 2013년 여행을 시작한 이후로, 약 20여개국을 여행하는 동안 이름만 호텔이 아닌, 정말 호텔다운 첫 호텔이었다. 방값은 약 30달러 밖에 안하는데 뽀송뽀송하며 널찍한 침대가 나를 반겼고 무려 화장실 안에 욕조가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한 저가 호텔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7성급 호텔이었다. 게스트하우스를 사랑하는 나였지만, 호텔을 간다는 생각에 아침부터 눈이 번쩍 떠졌다. 로비에서 체크인을 하면서 영승이형과 함께 미국여행을 하고 있는 형의 여동생을 만났다. 속살이 다 보이는 옷을 입고 머리는 산발을 한 나를 보고 흠칫 놀란듯 했다. 그러나 그것보다 내 나이를 듣고 깜짝 놀라했다. 나와 동갑이었다.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고 가장 먼저 간곳은 아울렛이었다. 별로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형이 .. 2019.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