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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기./12, 인도

Welcome to India. #20 뭄바이 - 1

by 지구별 여행가 2017. 3. 26.

인도여행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바라나시를 떠나 우리 여행의 마지막 도시 뭄바이로 가는 날이었다. 바라나시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도시였지만 떠날때가 된 것이었다. 모나리자 식당에 들러 60루피에 조그마한 케익을 사서 공항으로 이동했다.

급하게 이동하느라 흥정을 하지 않고 비싸게 릭샤를 타고 갔지만 늦지 않게 도착했기에 불만은 없었다. 중간에 한번 휴식시간도 줄 정도로 여유롭게 운전을 하는 베테랑 릭샤왈라였다.

바라나시공항에 도착하니 이용객들 대부분이 외국여행자였다. 이른 아침 비행기라 그런지 공항내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에어인디아 비행기를 탔는데 델리행과 뭄바이행을 이용하는 승객은 기내식을 준다고 써있었다. 닭고기 카레를 먹고는 바로 잠들었다.





뭄바이에 도착해 동생이 깨워줘서야 일어났다. 밖으로 나오니 더위가 우리를 엄습했다. 확실히 남쪽으로 내려오기는 한 모양이다. 처음에 뭄바이로 입국을 했었기에 왠지 낯설지가 않았다. 프리페이드 택시를 타고 꼴라바 지구로 넘아가 저렴한 숙소를 구해 남은 시간을 머물기로 결정했다. 택시비용은 약 350루피정도로 기억하는데 바보같게도 500루피를 내고 급하게 나오느라 거스름돈을 받지 않고 나왔다. 택시를 타고 반쯤 가니까 생각이 났다. 


참으로 더운 날씨였지만, 사람들은 긴팔의 옷을 입고 다녔다. 꼴라바 지구에서 인디아게이트와 타지마할 호텔사이에서 내렸다. 그 뒷편으로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들이 줄지어 서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었다. 허나 역시 뭄바이는 뭄바이다. 북인도의 물가와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했다. 싱글룸 한켠에 585루피. 그렇다고 방이 넓은 것도 아니었다. 정말 고시원마한 크기였다. 다른 곳을 갈까했지만, 너무 덥고 귀찮았다. 

둘이서 싱글룸을 쓰기로 했다. 나는 바닥에서 잤고, 동생은 침대에서 자기로 하고 오늘 딱 하루만 버티고 내일은 마지막날이니 좋은 숙소로 옮기기로 했다.

서로 피곤했는지 짐을 풀고 4시간가량 낮잠을 잤다.







해가 떨어진 후 인디아게이트가 가까우니 저녁을 먹을겸 구경하러 나왔다. 과거 폭탄테러가 발생했던 타지마할 호텔은 과거의 일과는 무관하게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주변의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로컬식당에 들어가서 저녁을 먹고는 숙소로 돌아오는데 길을 잘 못들었다. 그러다 우연찮게 작은 축제와 중고장터가 열려있는 곳에 방문하게 되었다. 구경하는데 동생의 몸이 좋지 않아 일찍 호텔로 들어왔다. 어린 동생은 힘들만한 여행이었다. 지칠만 했다.


2/20


바라나시 방값 - 900루피

릭샤 - 360루피

모나리자 케익 - 60루피

프리페이드 택시 - 500루피

뭄바이 숙소 - 585루피

물 - 15루피

비누 - 5루피

식사 - 136루피


합계 : 2561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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