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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기./13~14, 세계일주, 중동

이스라엘 예루살렘. #74 감람산 가야지, 그런데 내 비자는?

by 지구별 여행가 2016. 1. 20.

사실 기독교에 대한 역사를 잘 모르기에 감람산에 대해서 자세히는 모른다. 그저 유명한 관광지로서 갔을 뿐이다.

비아돌로로사와 통곡의 벽, 이스라엘 역사에 대한 공부이후로 더 이상 공부를 하지 않았다. 사실 이 전후로 무엇인가를 볼 때 공부를 하고 본게 거의 없다.



아침에 숙소에서 만난 일본인이 오늘 터키로 떠난다며 나에게 빵과 잼, 토마토 6개를 주고 떠났다. 그 역시 나와 비슷한 방식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있었던 것이다. 3개의 토마토는 저녁에 먹을 생각으로 숙소에 두고 나머지 3개는 감람산 위에서 점심식사로 먹기 위해 빵, 잼과 함께 들고 나왔다.




게이트 밖으로 나가서 길을 걷다보면 수 많은 묘지가 있는 곳을 볼 수 있다. 올드시티의 문들 중 열리지 않은 문 하나가 있는데 유대교에서는 이 문을 통해 메시아가 들어올 문이라 하기에 닫혀있다. 아직 메시아는 강림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래서인지 이번 생을 마감한 수 많은 유대인들이 메시아의 문을 바라보며 누워있다.





감람산 위로 올라가면 올드시티의 전경이 다 보인다.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전경을 보면서 점심식사를 했다. 내 옆에 앉아있는 여행자들도 이스라엘의 물가를 감당하지 못하는 듯, 나와 같이 빵과 과일로 굶주린 배를 채우고 있었다. 서로 얼굴이 마주쳐 가볍게 눈인사를 했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 짠함이 느껴졌다.


감란산 근처에는 예수가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고하며 눈물을 흘린 장소에 세워진 눈물교회가 있다. 잠시 들리려 했지만 입장시간을 맞추지 못했기에 입장하지 못했다.

외곽 구경을 대충 마치고 올드시티 안으로 들어오니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누가 안식일에 올드시티가 조용하다 했는가. 올드시티 내부의 4개 쿼터중 유대교 쿼터를 제외하면 평소와 다름없이 활기차다. 장이라도 열렸는지 수많은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 팔고 있었다. 



숙소에 들어와 3일 후 떠날 요르단 비자에 대해서 정보를 수집했다. 예루살렘에서 킹 후세인 다리까지 저렴하게 가는 법을 찾고 있는데 누군가 써 놓은 인터넷 글에 킹 후세인 다리에서 요르단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는다고 적혀있었다. 내가 알던 정보와 달랐다. 요르단에서 교환학생을 한 동생에게 연락해서 물어봤지만 자세한 정보를 알지 못했다.

비자발급은 여행자의 국적마다 발급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주변 여행자에게 물어봐도 소용이 없었다. 내가 믿을 정보는 인터넷 밖에 없었다. 블로그와 카페를 아무리 검색해도 킹 후세인 다리에서 비자를 발급 받았다는 사람은 없었다. 

대부분 텔아비브에서 요르단비자를 받는다 적혀있었다.


아... 그럼 내일 텔아비브를 가야하는 것인가? 일정이 또 꼬이기 시작했다. 내일 텔아비브로 가면 모래 사해를 가야하니 일정이 계속 미뤄져야만 했다. 

요르단 암만 - 에디오피아 아디스아바바행 비행기 티켓을 검색해도 날짜가 참으로 애매했다. 어떻게든 모레 떠나야만 했다.



오늘 저녁 일정은 감람산에 올라 일몰을 보는 것이었지만 지금 일몰이 중요한게 아니었다. 오직 요르단 비자 발급방법을 찾는게 우선순위였다. 그러나 다행히도 텔아비브를 가지 않고 요르단 비자를 받을 수 잇는 방법을 찾았다. 바로 아카바 입국이었다. 거기다 이스라엘 에일랏 국경에서 아카바로 들어가는 비자는 국제비자이기 때문에 비자가격이 공짜였다. 

어차피 이집트 일정도 무너졌으니 요르단 최종 목적지를 암만으로 잡고 아카바부터 올라가는 것이 더 합리적인 루트였다. 

내일 모레 일단 에일랏으로 떠나기로 결정했다.


2014. 02. 22


다음이야기.


2016/01/20 - [여행/세계일주, 중동] - 이스라엘 예루살렘. #75 사해에서 요르단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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